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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品格)있게 산다는 것은
운영자 2024-08-31 추천 0 댓글 0 조회 26

품격(品格)있게 산다는 것은

이시준 장로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는 사람을 베지 않고도 기백(氣魄)만으로 상대를 제압했다고 한다. 일명 "무형검(無刑劍)"의 기술이다. 무형검은 이름 그대로 형상이 없는 검을 다루는 경지이다. 기백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중압감을 통해 나라 전체를 평정해 왔기에 그는 현재 전해지는 검객 중에서도 손꼽히는 무인이다. 나라에는 국격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품격이 있다

 사람의 삶 속에 가장 아름다운 광경은 품격있게 살아가는 일이다. 사람에게 품격이 있다면 주변에 자주 접하는 꽃들의 세계도 나름의 등급, 즉 화격(花格) 있다 한다. 단계별로 구분하면 최고의 단계는 눈 속에 피는 매화요, 서리맞고 피는 국화, 진흙 속 연꽃, 임을 향해 북쪽에만 피는 목련, 마지막 단계인 가시 속 장미가 그 뒤를 잇는다.

 사람의 품격(등급)도 최하(最下)와 최상(最上)으로 나눈다. 언행 불일치와 욕심 많은 이를 하지하(下之下), 재물 · 지위에 의존하면 하(), 지식과 기술에 의지하는 중(), 분수를 알고 정직한 삶을 사는 이를 중상(中上), 덕과 정, 지혜로 살아가면 상(), 삶과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삶을 사는 이를 상지상(上之上)이라 부른다. 품격 있는 사람의 삶은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를 품고 있다.  

 함께 있으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고고함과 존경심 같은 아우라(Aura) 분위기가 연출되는 사람 말이다. 품격있는 자의 삶의 향기는 주변인들에게 알게 모르게 특유의 사람다움의 냄새, 가진 것 없어도 나누려 하고, 갈 길 멀어도 순서를 양보하고, 세상사 지쳐 있을 때 위로가 되며, 아픈 허물까지 감싸주고 끊임없이 상대를 배려하려는 마음을 지닌 자가 아닐까, 올곧게 산자만이 외칠 수 있는 신념, 넘어짐에 굴하지 않은 자존감, 상처 속에 진주를 품는 지혜, 고단한 삶의 과정에서 터득한 혜안, 일방적 주장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경청의 언어, 질풍노도에도 절제된 몸짓, 상식을 존중하며 자신의 색깔로 감싸는 포용, 스스로 발광체가 될 수 있는 결합체 같은 사람 말이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꽃에 향기가 있듯 사람에겐 품격이 있다. 그런데 꽃이 싱싱할 때 향기가 신선하듯이 사람도 마음이 맑을 때 품격이 고상하다. 썩은 백합꽃은 잡초보다 그 냄새가 고약하다.”라고 했다. 사람의 품격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으나 요약하면 타인에게 존중받고, 나도 타인을 존중하는하는 삶의 형태 말이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에서 품격의 삶이란?. ”()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했다. 기독교인의 품격은 언행일치와 겸손, 감사라 했다.바람에도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맑은 공기처럼, 주변의 분위기를 밝고 부드럽게,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 향내 나는 삶이 진정한 품격있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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