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을 주장하는 무리에게 이시준 장로 가끔은 성경과 포도원 농장주인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인력시장에서 품꾼을 구하는데 9시, 12시, 오후 3시, 오후 5시 등 하루에 네 차례, 작업 만료 1시간 전에 구하는 일도 흔치 않은 일이다.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의 노동 시간은 해 뜨는 아침 6시부터, 해지는 오후 6시까지이다. 또 품꾼도 근로시간, 근무 강도, 업무량, 전문성 등 현격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나중 온 자나 먼저 온 자까지 품삯을 균일하게 지급한다. 품꾼의 비웃음과 반발, 인력시장을 전혀 모르는 농장주가 아닐까?.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일 것이다. 농장주인의 근로자를 대하는 태도도 상식을 벗어나 있다. 업무량과 근로시간 등을 깡그리 무시하고, 동일 임금을 지급하도록 한 것은 새벽 시간에 농장에 도착한 일꾼들을 실망, 낙담, 분노케 한다. 먼저 온 자들과 작업 종료 1시간 전에 부른 자들에게 똑같은 임금을 지급하면 12시간 땀 흘린 노동자의 심정을 헤아리긴 했을까?. 더 많이 일했으니 분명 더 많이 받은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노동현장에서의 임금은 노동 시간과 비례하는 것이 그간의 상식이고 원칙이다. 하지만 주인의 계약 조건은 모든 조건 다 무시하고 똑같은 대우 하겠다 한다. 새벽에 투입된 노동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을 것이고 사업주, 고용주에게 찾아가 언성을 높이고 상식적 처리를 요구하는 일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반발하는 근로자를 향해 주인은 이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포도원 주인은 누구일까?. 불만 가득한 품꾼들은 당시 기득권층 유대인과 지도자, 오래 믿었다고 자랑하는 이, 탕자의 형 같은 자들을 칭한다. 성도로, 천국 백성이 된 은혜를 잊어버리고, 나중에 믿어 구원에 동참한 죄인, 이방인들과 동행을 거부하는 자들이다. 받은 은혜는 잊고, 남이 얻은 긍휼과 은혜를 시기, 질투하는 자들이다. 오래됨, 직분의 권력, 헌신의 훈장 등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며 그들만의 카르텔 왕국을 건설하려는 자들이다. 이것들은 천국 기준이 아니며, 믿음은 노동의 대가도 아니다. 그냥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다. 아무도 찾지 않은 나를 작업 종료 오후 5시에 불러주셨다. 내가 그런 사람이다. 문 닫는 순간에 주인의 배려, 은혜의 부름을 통해 하루 품삯 전부를 받아든 행운아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는 세상 기준과 다르다. 나중 된 자를 먼저 되게도 하신 분, 자신을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든이를 기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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