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잃은 양을 위하여 이시준 장로
미국 시골 마을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메이요 클리닉’이라는 병원이 있다. 1883년 ‘메이요’라는 시골 의사가 두 아들과 함께 설립한 병원으로 미국 병원평가에서 1위였던 존스 홉킨스를 밀어내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도시의 인구 7만 명 중 의사 4,700명,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가 5만 8천 명 여명이나 된다.
소도시에 국제공항‘ 미네아폴리스’가 있다. 연간 환자 수는 130만 명에 병원종사자가 무려 5만 8 천명이다, 이 병원의 슬로건은 “환자의 필요를 최우선으로(The needs of the patient come first) 이다”. 이 병원에 환자가 처음 방문하면 의사 한 명이 아닌 전문영역의 의사가 팀을 구성해서 협력 진료를 한다.
환자는 간, 심장 등 따로따로 분해해서 부품별로 고쳐야 하는 마차가 아니라, 통째로 검진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1인당 진료시간도 환자의 궁금증이 해소될 때까지이다. *서울 아산병원은 환자 430만 명, 병원 관계자가 7천 명, 2022년 세브란스 병원이 한국생산성본부선정 국가고객 만족도(NCSL)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했다.
이 병원은 입원하면 뽀송뽀송한 환자복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제공한다. 입원환자들이 제일 불만인 야간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에게 숙면을 위해 안대와 귀마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야간 안내 방송을 최소화, 침대나 카트, 병실 화장실 변기 뚜껑에도 소음 방지기를 설치했다.
각종 오물 처리 시간도 야간에서 주간 시간대로 바꾼다. 환자의 목소리를 복음(福音)이라 부르고 불만 사항을 적극적으로 받고 해결한다. 의사들이 회진 시 편하게 질문하게 하고 사전에 궁금증을 게시판에 메모해 두면 다음 회진 시 답변하도록 했다. 병원 기능도 치료(cure)에서 돌봄(care)으로 바뀌고 있다.
교회에도 유행처럼 등장한 단어가 ‘가나안 성도’다. 이 표현은 ‘(교회를)안 나가’를 거꾸로 읽는 것이다. 기성 교회에 대한 거부감, 교회 내 갈등, 목회자에 대한 실망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코로나 이후 이 현상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주목해야 하는 일은 이들의 신앙 뿌리(생명)가 살아 있다는 것이다.
신앙도, 크리스천이라는 자의식(自意識)도 분명하나 현실적으로 교회를 떠나있다. 미국에서도 ‘소속 없는 신앙(Believing without belonging)’, ‘교회 없는 크리스천(Unchurched Christian)’이라는 뜻의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교회는 이들에 대해 정확한 원인 분석, 처방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
육체의 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 구성원은 가죽을 벗기는 혁신(革新)을 하는데 교회는 아무런 방책도 없다면 영혼 구원을 포기하는 일이다. 우선 교회가 교회다워야, 바로 서야 이들이 돌아오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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