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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운영자 2024-05-18 추천 0 댓글 0 조회 35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시준 장로

 

 2005, 이탈리아 몬자 의회에서는 둥그런 금붕어 어항을 만들어 서는 안된다는 법 조항을 만들어 발표했다. 그동안 동물 보호론자들이 둥근 구() 모양의 어항이 잔인하다고 주장해온 까닭이다. 물고기 전문가들은 둥근 어항이 네모진 어항에 비교하여 물고기에게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몬자 에서는 둥근 어항에서 물고기 기르는 것조차 금지한다. 그 이유는 둥근 어항 속의 물고기는 실제와 다르게 굴절돼 보여 어린이들에게 사물의 원래 모습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둥근 어항 속 물고기가 빨리 죽는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한 여성이 둥근 어항 속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고 그다음은 어항 속 물고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잠시 후 물고기의 시선에서 여성을 바라본다. 여성의 눈과 눈 사이는 비정상적으로 멀고 치아도 매우 크다

 

 오뚝했던 코도 옆으로 넓게 퍼져 형체를 알아보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물고기는 어항에 굴절돼 기괴하게 변한 여성의 모습을 보기 때문에 일찍 죽는다는 실험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물론 물고기의 공식적인 의견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둥근 어항을 찾기 어려운 것을 보니 물고기에 적합한 집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프레임(Frame)이라는 용어가 있다. '기본 틀ㆍ뼈대, 마음의 창이라 불린다. 인간은 어떤 조건에 대해서 거의 무 조건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배가 떠나가지 않게 고정하는 앵커링 효과(Anchor)라는 말도 있다. 닻을 내리면 배가 멀리 떨어져 내려가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도 머릿속에 특정 기준이 세워지면 판단의 범위가 제한 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어떤 대상 또는 개념을 접했을 때 어떤 프레임을 갖고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그 해석이 바뀐다.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 사용하는 언어나 표현이 그 사람의 살아온 모습을 알려준다

 

 같은 상황도 사람에 따라 생각과 표현의 차이가 있다. 두 명의 청년이 어릴 적 가난과 궁핍에 살아온 과정을 표현하는데. 한 사람은 가난하여 불우한 삶이라고 비관적으로, 다른 젊은이는 넉넉지는 않았으나 이겨 낼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표현한다. 생각의 틀이다.

 

 어떤 사고의 틀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 각자의 생각도 담는 틀의 모양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의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믿고자 하는 것만 받아들이는 속성이 있다. 한번 뇌 속에 저장되면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저 사람은 내 편이고 저 사람은 적()이라는 공식이 입력하는 순간 상대를 대할 때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혀 옳고 정당한 판단을 저해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랄프왈드 에머슨은 사람들은 볼 준비가 되어있는 것만 본다또한 프리드리히 니체도인간의 귀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따스한 시선과 생각이 필요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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