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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은 깨끗한가?
운영자 2024-05-18 추천 0 댓글 0 조회 33

 

 

내 손은 깨끗한가?

이시준 장로

 

 리더쉽 관련된 내 안에 상자를 깨라는 책이 있다. 1800년 오스트리아 산부인과 의사, ‘제멀 바이즈의 이야기다. 그는 비엔나 시립병원에 근무하였는데, 자기 병동에 있던 산모들의 사망률이 1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아 많은 고민과 고통을 겪는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의사가 아닌 조산원들이 관리하는 병동에서는 1/5에 불과한 것이다. 원인을 밝히려는 연구와 노력을 했으나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산모의 감염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마침내 도달한 결론은 사망원인이 바로 의사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시체를 연구하는 비엔나 시립병원이 문제였다. 시립병원에서는 의학연구소를 함께 운영했는데 병원 의사들이 시체 연구를 위해 너도나도 시체실을 아무런 제제나 소독절차 없이 무시로 출입하고 시신을 만진 후 입원실에 들어오니 그 과정에서 세균을 이리저리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한 것이 그 원인임을 밝혀졌다

 

 당시에는 세균 연구와 세균으로부터 감염, 지식이 부족하여 시체에서 나오는 세균들이 의사의 손을 통해 산모에게 전염되고 있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원인이 밝혀진 후부터 진료실에는 손을 닦을 수 있는 기구가 설치되고,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기 전에는 반드시 염소와 석회 용액으로 손을 철저히 씻는 방침을 제정되었으며. 그 이후 산모들의 사망률이 100명당 한 명으로 떨어졌다.

 

 ‘제멜 바이즈는 이 사건으로 인해 세균 이론의 단 초가 되는 산욕열(출산 후 감염, 산모가 체온 상승하는 것)’에 대한 이론을 전개하고 획기적인 예방책을 제시 예방의약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자신 때문에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일찍 죽은 산모와 어린아이의 숫자는 하나님만 기억하실 것이다하며 비통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고 무지함을 고백한다. 그나마 사망원인을 밝혀 세상을 변화시키고 생명의 빛을 밝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지와 잘못으로 세상에 어려움을 주고 수렁에 빠지게 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고통의 순간에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피해와 아픔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더불어 사는 세상, 헤아리기 어려운 부주의, 작은 실수, 의식 없는 행동으로 인해 이웃들에게 씻을 수 없는 장애와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 얼마인가, 다 그런 것이라며 치부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지나치며 살고 있는지, 그러나 때론 나의 작은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살리고 아름답게 바꾸는 변화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더 좋은 것은 자신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신속히 발견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이 또 다른 역할이 아닐까?, 소중한 나의 손은 아픔을 주는 오염된 손, 아니 치료하는 아름다운 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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