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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한 신앙고백,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운영자 2024-06-08 추천 0 댓글 0 조회 25

 

 

하늘을 향한 신앙고백,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시준 장로

 

 남아메리카 동부에 자리한 우루과이(Uruguay) 한 마을의 작은 교회 벽에 적혀 있는 글이다.

하늘에 계신 ...” 이라면서 세상에 빠져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라고 하면서 나 혼자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라고 하면서 내 이름을 빛내기 위해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라고 기도하면서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했던 나였음을 고백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하면서 내 뜻대로 되기를 원했던 삶을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라고 기도하면서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고 부도덕하게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 라고 기도하면서 누구에겐가 앙심을 품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고 외면하면서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아멘...” 하면서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100세 인생을 살면서 젊은 사람 못지않게 정열적으로 강연과 집필하시면서 살고 계신 김형석 교수님의 책 <남아있는 시간을 위하여>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부끄럼 없이 살고 싶었다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이 신앙인이라고,

29세에 옥중에서 삶을 마감한 저항 시인 윤동주는 좌우명 격 시인 동시에 절명 시 서시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 우러러 /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이하 중략) >

 

 신앙인이었던 김 교수님의 친구인 구상 시인은 이렇게 답한다.

<어느 시인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하고 읊었지만 / 나는 마음이 하도 망측해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고 어쩌구 커녕/ 숫제 두렵다>

두 시인은 모두 신앙인이었다. 모두 하나님을 믿고 내세를 믿었다. 그래서 죽음을 통해 내세를 바라볼 때 부끄럽고 두려움이 찾아오고 모든 과거가 죄스럽다고 고백한다. 김 교수님은 동주의 마음에서 출발해서 구상의 영혼을 체감한다고 했다. 우리 역시 주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을까?. 어찌 두렵고 떨리지 않을 수 있을까?. 주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The Lord’s Prayer)을 외워본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거짓 없고 진실한 신앙고백을 원하시는 하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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