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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운영자 2024-06-08 추천 0 댓글 0 조회 26

 

 

하나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시준 장로

티벳의 전설에 내일이면 집을 지으리라하는 새가 있다. 밤이 되면 히말리야산에서 몰아치는 눈보라와 세찬 바람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새는 사람들의 집 처마 기둥에 몸을 의지 한 채 울부짖는다. , 내일이면 반드시 집을 지으리라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에 떨면서 집을 갖지 못한 처지를 자책하면서 슬피 운다. 그러나 날이 새고 히말리아산 위로 해가 떠오르면 얼었던 몸이 풀리고 따사로운 햇살이 퍼지면 어제 저녁에 겪었던 가혹한 추위와 고통은 잊어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 부르며 지낸다. 이 새는 평생 자신을 보호할 집을 갖지 못하고 사는 망각의 새.

공상과학영화(SF) 영화를 보면 사람의 뇌에 특수 금속 칩(chip)을 심어 과거의 기억을 없애거나 기계로 사람을 조종하는 경우가 있다. 과연 의학이 과학이 사람의 뇌를 조종하여 나쁜 기억을 잊게 하거나 좋은 것만 생각나게 하는 시대가 올까?

결론적으로 가능 하다는 사실이다. 2007년 캐나다 맥길 대학과 미국의 하버드 대학 연구팀에서 실험했다. 심장병 환자의 고혈압 치료제로 교감신경 억제제인 프로프라놀론이 아픈 기억을 지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맥길 대학의 카림 네이더 박사는 이약은 아픈 기억에서 감정적인 부분을 지우고 의식적인 부분은 그대로 둠으로써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기억하면서 그 기억에 대한 아픔을 느껴지지 않게 한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1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프로프라놀롤과 위약(가짜 약)10일 동안 복용시킨 후 10년 전에 있었던 나쁜 기억을 떠오르게 한 결과 프로프라놀롤약을 복용한 그룹은 스트레스의 징후가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내놨다. 일정한 약물이 우리의 뇌 작용을 조절, 통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두렵게 한다.

선택적 기억 상실(selective amnesia)이 있다. 자신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상대방을 아프게 한 것은 쉽게 잃어버리지만 다른 사람이 나에게 상처 준 것은 오래 기억한다. 돈을 꾼 것은 쉽게 잊지 만 꾸어준 것은 평생 기억한다. 남에게 서운하게 한 것은 기억 못하면서 남이 나에게 한 작은 실수는 마음속 깊이 간직한다.

우리는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자기 관심 분야만 기억하려 한다. 형사소송법에 위증죄가 있다. 위증죄의 성립요건은 증인에게 객관적, 논리적. 과학적 사실에 부합하는 증언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진술을 할 경우 위증죄가 성립한다. 즉 그 증언이 객관적 사실과 부합되더라도 기억에 반하는 진술을 할 때 위증죄는 성립한다.

앞으로 의학, 과학의 발달로 특수 제조된 약 한 알로 우리의 뇌에서 과거의 어둔 기억을 상실 시킨다면 어떨까? 나의 죄의식(罪意識)를 깨끗이 세탁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나님 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기억이 전혀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혜택이 망각(忘却)이라고 하던가? 그래서 이 세상에서 범죄가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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