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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서 사랑을 빼면 어떻게 될까?
운영자 2024-06-08 추천 0 댓글 0 조회 32

모든 것에서 사랑을 빼면 어떻게 될까?

이시준 장로

평생 고아원을 운영했던 목사님의 진솔한 고백을 지금도 기억한다. 자신의 아들을 고아원에서 원아들과 같은 숙소에 재우고 같은 음식을 먹이고 입히며 함께 생활하도록 했다. 친아들이라고 달리 챙겨주거나 특별한 대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도적으로 원아들에게 아버지로서 차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또한 마음의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배려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학교 등교 시 용돈이나 숙제 준비물 등이 필요할 때 친 아들은 옆에 와서 떼를 쓰고 목소리를 높이고 당당하게 요구하는데 원아들은 10 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거의 들리지도 않은 모기 목소리로 아주 어렵게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수시로 애정 표현도하고 친 자식 이상으로 대한다고 했는데도 그게 마음까지는 연결되지 않더라는 것이다.

13세기경에 로마제국의 프레드릭(Frederick) 2세 황제가 엄청난 실험을 했다. 부모가 없는 갓난아기들을 궁중에 수용하고 유모들을 고용해 키웠다. 모든 양육환경을 최고로 좋게 하고 질 높은 영양, 쾌적한 실내 온도, 상쾌한 환경에서의 목욕 등 최상의 조건을 조성했다. 그러나 단 한 가지를 엄격하게 금지시킨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말을 걸지 말고 사랑의 표현도 하지 말라는 명령이다. 필요한 행동만 무표정하게 해야 한다는 규칙을 두고 키우게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이 1년이 채 못 되어 시름시름 앓거나 모두 죽어 나가고 말았다. 아이들이 죽은 원인은 질병과 영양실조가 아닌, 애정 결핍이었다. 정신적인 영양분인 사랑이라는 요소가 빠져있는 양육은 결국은 살인이다라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뉴욕 밸리뷰(Bellevue)병원의 심리학자인 로레타 벤더가 11년간 약 6,000명의 어린이를 관찰한 결과 아이가 태어난 후 처음 몇 년 동안 부모가 없다든지, 혹은 한쪽 부모가 없든지, 부모에게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경우의 아이들은 신체적 발달 속도가 현저히 늦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절름발이 인격이 형성되어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변덕이 많은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특별히 어린 아이일 때, 어머니의 사랑이 부족하면 건강불량, 지능발달 저조, 정서적 불안, 집중력 부족, 의심 많음, 불신, 대인 관계 나쁨, 신경증적인 증상, 애정 결핍증세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교육학자 이영숙의 성품 크리닉 인용)

유영철, 강호순, 정성현, 김동민 등은 희대의 살인마(殺人魔)들이다. 이들의 어릴 적 부모이혼, 가정 폭력(아버지의 알콜 중독과 도박, 외도 등), 애정 결핍 더 나아가 동물 학대 경력이 공통점으로 작용했다. 유아 시절의 자녀들에게 부모 사랑과 애정을 표현은 그 어느 것과 비교 할 수 없는 필수 영양소이다. 사랑의 피부 접촉, 껴안아 주고, 어루만져 주고, 다정한 표정의 대화는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고 행복감을 주게 된다. 이런 충만한 사랑을 느껴본 아이는 정서적인 안정감으로 건강한 정신을 지닌 성인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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