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안내 자격증(資格證)은 갖고 있나요? 이시준 장로 현대인들은 세 여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어머니. 아내, 그리고 자동차 지리안내 여자음성이다. 60대 초반 가을, 제주도에 세 가족이 여행을 함께 했다. 이미 제주도는 여러 번 가본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는 누구의 간섭도 없이 안내자 없는 여행을 하기로 했다. 목적지를 미리 정하지 않고 출발 직전에 그간 가보지 않은 곳, 발길 닿는 대로 떠나보기로 했다. 포장도로보다는 비포장, 잘 알려진 곳보다는 숨겨진 숲속 길을 택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기대감, 차량통행이 적은 호젓한 기분은 느껴 본 사람만이 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에 왕래객도 차량도 보이지 않은 한적한 산길을 운행하다 보니 불안감에 정적이 감돈다.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좁은 산길은 이어지고, 차량에는 기름 부족을 알리는 붉은 경고등이 켜진다. 걱정, 근심의 시간이 연속이다. 얼마 후 운행차량을 만나고 도로의 표지판과 주유소 간판이 보인다. 숨을 죽이고 있던 일행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낯선 여행지에서 안내자도 없고 방향을 잃은 여행은 불안과 위험, 공포 그 자체이다. 현지 지리에 밝은 안내자가 있으면 먹고 자는 문제부터 일상의 평온까지 보장해 주는데 말이다.
외교부에서 해외안전여행을 위해 세계 각국 여행경보 및 안전정보를 안내한다. 특별히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등 고산 지대를 등반하기 위해 네팔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반드시 지켜야 할 내용을 소개한다. 네팔에서 ‘나 홀로’ 등반가들의 실종,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네팔관광청에서는 등반 시 가이드를 의무적으로 동행할 것과 외국인 등반가들은 산에 오르기 전 TIMS(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카드를 TAAN(Trekking Agencies’ Association of Nepal)에 등록된 등반 대행회사를 통해 발급을 의무화하고, 등반 기간에는 카드 소지를 의무화했다. 또 등산 그룹 등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최소 1인 이상의 가이드 동행과 가이드는 반드시 네팔관광청에서 발급한 가이드 자격증, TAAN에 등록된 여행사에서 고용한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하고 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릭 워런 미국 새들백 교회 목사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그리스도인을 만난 적이 없거나, 두 번째는 그리스도인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났지만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생활, 참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그들을 보고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기독인들이 무자격(無資格), 사이비(似而非) 안내자라는 의미이다. 제자 마태는 “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보지 못하는 사람을 안내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안내자의 중요성을 설파(說破)하고 있다. |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