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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믿음, 다시 찾기만 한다면
운영자 2023-06-30 추천 0 댓글 0 조회 183

 

 

왕년(往年)의 믿음, 다시 찾기만 한다면

 

                                                                                        이시준 장로

 

 왕년(往年)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지나간 해, 옛날을 뜻한다. 함께 근무한 옛날 상사는 술 한잔이 들어가면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내주를 가까이하게 함은를 테너인지 바리톤인지 구분은 할 수 없으나 목청껏 부른다. 장소 불문하고 중고등 학교 시절 교회에 출석했노라고 자랑한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주변인 중에는 학생 시절 집 근처 교회에 출석해서 찬송가 몇 장 정도, 구약 성경의 다윗과 솔로몬, 다니엘과 욥기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있다. 군에 다녀오고 성인이 되고 사회 활동하다 보니 작은 믿음조차 잃어버리고 산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왕년의 믿음의 뿌리는 깊이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릴 적 믿음은 순수하고 고귀하다. 그때 좋은 스승을 만나고 스스로 믿음의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한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난관도 극복하고 신앙의 지조를 지켜 내고 있다.

 

 이용규 선교사가 쓴 내려놓음이라는 신앙 간증 서에 몽골 선교지에서 있었던 실화가 소개되고 있다. 몽골 사람들은 소와 양을 치는 목축업이 주된 생업이다. 소와 양 등 가축은 초지(草地)를 따라 이동하기에 예배참석이 어렵다. 그런데 한국인 선교사가 몽골인 마을에 교회를 세우고 종을 치면 예배드리러 와야 하고 그게 믿음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소()를 이곳저곳으로 이동하다가 그만 소를 잃어버렸다. 몽골에서는 소 한 마리가 사람보다 더 귀하게 취급받는다. 정신없이 소를 찾고 있는 그 시각에 예배시간을 알리는 교회 종소리가 들린다. 교회에 갈 시간이 된 것이다. 이 소녀는 소도 찾아야 하고 교회도 가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 왔다, 그의 발걸음은 교회로 향했다. 소가 없어진 사실은 안 전 교인들은 예배시간에 이 문제로 통성으로 기도했다고 한다. “소를 찾게 해달라고, 예배를 귀하게 여기는 이 여린 믿음이 상처받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구했다. 그런데 그 기도가 끝내기도 전에 소가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왔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소녀는 알고 있었다.

 

 나에게도 한때는 믿음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군 훈련소 입교 첫 주일에 전 소대원들이 막사 앞에 집합한 가운데 교회 갈 놈 손들어하는 저승사자 조교 앞에서도 눈치 없이 제일 먼저 손들고 나가는 바람에 입술이 터지는 고통과 구타를 당하면서 순교자 인양 굽히지 않고 교회 출석을 고집했다. 다행히 군 시절 내내 주일예배를 사수할 수 있는 특혜 아닌 특권을 누렸다. 직장에 들어가서도 주일을 지키려고 인기 없는 내근 부서에 배치해 달라고 기도했다. 공직 1년 정도만 주일 성수가 어려웠지 40년 긴 직장 생활에 내내 주일을 지킬 수 있었다. 외근 의무 근무 기간에도 선배들에게 어디를 다녀오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제복을 입은 채로 몇백 미터를 뛰어가 숨을 헉헉거리며 사무실 근처 예배당 맨 뒷줄에 앉아 예배를 드리곤 했다.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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