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을 수습한 아리마대 요셉 이시준 장로
그러면 예수님의 무덤은 어떠한가?. 그분은 무덤도 없었고 준비도 되지 않았다. 성경에 기록된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지금까지는 예수의 제자임을 숨겨 오다가, 따르던 제자들이 모두 도망간 후 가장 힘든 상황에서, 최고 권력자 빌라도 총독을 찾아가 예수의 시신을 요구한다. 온 정성을 다해 장례를 치르고 자신을 위해 사전 준비한 묘실까지 내준다. 당시에는 부자들은 자신을 위해 무덤을 미리 준비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는 당시 귀족 신분의 산헤드린 공회‘의원’이다. 산헤드린은 유대 민족의 최고법정으로 대제사장들, 장로들, 서기관 등 바리새인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유대인 중에서 최고의 엘리트집단이었다. 그의 집안 역시 지역의 유지요 재력가,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가문 출신으로 부족함이 없는 신분이었다.
선택된 신분 소유자로 깔보고 무시했던 나사렛 청년의 제자라는 사실은 충격 자체였다. 세상에 알려지면 공직에서 축출되고, 사회에서 매장될 수 있는 상황에서 목숨 건 도박을 한 것이다. 이는 모든 위협을 극복하고 온전한 헌신의 자세를 보임과 동시 부자의 묘실에 장사 됨을 예언한 이사야 선지자(53:9)의 말씀을 성취하는 주인공이 된다.
강원도 영월에는 세종의 손자, 문종의 외아들, 조선의 6 대왕, 12세에 왕위에 올라 17세에 숨을 거둔 단종(端宗)의 무덤이 있다. 임금의 자리에 앉아 있은 지 1년 반 만에 수양대군과 한명회에게 실권을 빼앗기고 그를 모시던 사육신 등 대부분 죽음으로 내몰렸다. 어린 소년 왕은 스스로 왕위를 물러나 영월로 유배되고 1457년 10월 삼촌인 세조에 의해 사약을 받는다. 단종의 시신은 강물에 던져지고 물고기 밥이 될 상황이다. 이때 영월 사람으로 고을에서 으뜸가는 아전(호장) 엄홍도는 ‘단종의 시신을 건드리는 자는 왕명에 의해 삼족을 멸(滅)한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수습하여 장사를 지내며 “응당 해야 하는 일을 하다가 화를 입는 것은 진실로 달고 즐거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역사는 의로운 사람들을 기록하고 잊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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